[명품의 향기] 불멸과 풍요의 상징 품고 빛난다…'급 다른' 불가리

입력 2015-11-16 07:01  

롯데백화점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


[ 임현우 기자 ]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해도 ‘급’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엔트리(entry) 제품이 있는가 하면, 워낙 귀해 웬만한 매장에는 진열조차 되지 않는 최상급 제품이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BVLGARI)가 선보이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불가리 매장에 순회 전시되는 진귀한 보석 컬렉션으로, 불가리 주얼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수석바이어는 “명품 본연의 가치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하이 주얼리는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한국의 명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VIP를 대상으로 하는 하이 주얼리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가리의 모든 제품 가운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1600여점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상급의 선별된 원석을 활용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한 점의 하이 주얼리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짧으면 6개월, 길면 3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 불가리 측은 “하이 주얼리를 제작하려면 커팅, 캐럿 중량, 주얼리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며 “100년 넘게 쌓아온 젬 스톤과 커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매장에 들어온 불가리의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우아한 관능미와 정교한 기술의 조합을 통해 불가리 고유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세르펜티(serpenti)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옛 그리스와 로마에서 영원한 생명과 지혜, 불멸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뱀을 소재로 만든 고급 장신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마치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듯한 모습을 통해 뱀의 강한 기운과 역동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비늘 모양에서 착안한 개별 부속품을 유연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착용감이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불가리는 1940년대 후반 뱀을 형상화한 팔찌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창립 125주년이던 2009년에는 기존 스네이크 컬렉션을 재해석한 세르펜티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투보가스 워치, 주얼리 워치, 팔찌, 반지 등으로 구성됐으며 골드, 다이아몬드, 오닉스, 자개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불가리 고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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